퇴직한 엄마와 함께 만든 23평 거실 홈오피스, 가장 크게 달라진 일상

거실 홈오피스를 만들기 시작한 이유는 단순했다.

퇴직을 앞둔 어머니와 함께 집에서 작업할 공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책상 하나만 바꾸면 끝날 줄 알았다.

하지만 하나씩 제품을 바꾸다 보니 어느새 거실 전체가 달라졌고, 지금은 단순한 작업 공간이 아니라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공간이 되었다.

이번 글에서는 홈오피스를 완성한 뒤 가장 크게 달라진 점들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23평 거실 홈오피스 전체 모습
23평 거실 홈오피스 전체 모습 

홈오피스를 만들기 전과 후

예전의 거실은 TV를 보거나 밥을 먹는 공간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일하고,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 대화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다.

사무공간이 본격적으로 만들어지면서 각자 사용할 책상이 생겼고, 자연스럽게 일에 집중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캠핑테이블에서 작업하던 시절과 비교하면 안정감도 훨씬 좋아졌다.

처음에는 어머니가 퇴직하면서 각자 사용할 공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다.

그때만 해도 책상 하나만 바꾸면 될 줄 알았다.

그런데 하나씩 제품을 바꾸다 보니 결국 거실 전체가 달라졌다.

막연히 비용이 많이 들 것 같아 망설였지만 계획을 세우고 필요한 제품을 목록으로 정리한 뒤 예산을 마련하며 하나씩 완성해 나가는 과정 자체가 좋은 경험이었다.


엄마가 퇴직하고 가장 크게 달라진 점

퇴직 후 어머니는 헬스를 등록하고 PT를 받으며 운동을 시작하셨다.

그리고 남는 시간에는 대부분 블로그 작업을 하고 계신다.

출퇴근만 없어졌을 뿐 여전히 일을 하는 공간에서 하루를 보내는 생활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물론 에전 직장과는 전혀 다른 일이지만 지금은 블로그 작업이 하루의 중요한 일과가 되었다.

가끔 야구를 보러 가거나 운동을 하는 시간을 제외하면 대부분 집에서 함께 시간을 보낸다.

예전에는 혼자 작업하는 것이 익숙했는데 지금은 하루 종일 같은 공간에서 함께 일하는 것이 아직은 가끔 어색하기도 하다.

보통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같은 공간에서 작업하다 보니 업무 이야기도 많아졌고 일상적인 대화도 자연스럽게 늘어났다.

생활 패턴도 크게 바뀌었다.

예전에는 매일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역까지 차로 데려다드리고 모셔오는 것이 일상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시간이 사라졌고, 대신 하루 대부분을 함께 보내는 새로운 일상이 생겼다.


함께 사용하는 거실 홈오피스 작업 공간
함께 사용하는 거실 홈오피스 작업 공간

가장 만족한 제품 TOP3

### 의자 + 발받침대 + 책상

가장 만족하는 조합이다.

책상 높이에서 맞춘 의자와 체중을 안정적으로 받쳐주는 발받침대 덕분에 장시간 작업해도 부담이 적다.

어머니도 작업을 하지 않을 때는 모니터로 전자책을 볼 정도로 이 공간을 편하게 사용하고 계신다.

### 모니터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제품이다.

모니터 깊이를 원하는 만큼 조절할 수 있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작업 몰입감이 크게 달라졌다.

영상을 보거나 글을 작성할 때도 항상 가장 편한 위치에서 사용할 수 있다.

### 스피커

스피커는 특별히 부족한 점이 없다.

풍부한 음질과 균형 잡힌 소리 덕분에 음악을 들을 때도, 영상을 볼 때도 항상 만족스럽다.

이번 기회로 에디파이어라는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도 많이 생겼다.


예상과 달랐던 제품들

가장 의외였던 제품은 로지텍 MX Key S 키보드였다.

처음에는  기계식 키보드를 구매하려다 마지막에 선택을 바꾼 제품이라 큰 기대도 없었다.

그런데 얼마 전 PC방에서 기계식 키보드로 한 시간 정도 작업을 해보고 나니 현재 사용 중인 로지텍 키보드가 얼마나 손목이 편한지 다시 느끼게 되었다.

백라이트도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마음에 든다.

장패드 역시 예상보다 만족도가 높았다.

처음에는 냄새만 나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인테리어와도 잘 어울리고 마우스 움직임도 부드러워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

소파 테이블도 비슷했다.

처음에는 사이즈만 맞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구매했는데 원목의 분위기와 가벼운 무게, 식사할 때의 활용도가 예상보다 훨씬 좋았다.


완성된 23평 거실 홈오피스 전경
완성된 23평 거실 홈오피스 전경

가장 돈이 아깝지 않았던 소비

가장 고민했던 제품은 발받침대였다.

8만 원이 넘는 가격 때문에 여러 번 망설였지만 지금은 가장 돈이 아깝지 않은 제품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의자와 책상을 연결해 주는 마지막 퍼즐 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

이번 홈오피스를 만들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제품을 고르는 과정이었다.

예산은 한정되어 있었고 하나를 구매하면 다른 제품의 예산을 다시 게산해야 했다.

그래서 하루에도 수십 개의 리뷰를 비교했고 어떤 날은 아무것도 구매하지 못한 채 검색만 하다가 하루가 끝난 적도 있었다.

무엇보다 모든 제품을 고르는 과정에서 '어머니도 만족하실까?'라는 걱정이 가장 컸다.

그래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기대보다 걱정이 더 많았던 것 같다.


총 비용을 보고 든 생각

하나씩 구매할 때는 크게 느끼지 못했는데 모두 모아 보니 생각보다 많은 비용이 들어갔다.

하지만 매일 사용하는 공간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지금은 충분히 만족하는 투자였다고 생각한다.

다행히 미리 예산을 확보한 뒤 시작했기 때문에 부담 없이 하나씩 완성할 수 있었다.


다시 꾸민다면

지금도 충분히 만족하지만 다시 꾸민다면 월넛 색상의 소파 테이블과 리프팅 테이블도 사용해 보고 싶다.

마우스도 MX Master 4를 한 번쯤 경험해 보고 싶다.

하지만 전체적인 구성은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완성된 공간을 보며 느낀 점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마지막 소파 테이블을 설치하고 거실을 한참 바라봤던 날이다.

'이제 정말 끝났구나.'라는 생각보다 '우리 집이 정말 달라졌구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처음에는 단순히 장비를 하나씩 바꾸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완성되고 보니 바뀐 것은 제품이 아니라 생활이었다.

오랜 고민 끝에 하나씩 퍼즐을 맞추듯 공간을 완성했던 경험은 앞으로 다른 공간을 꾸밀 때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처음에는 거실에 사무공간을 만드는 것이 맞는 선택인지 고민도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조금 더 일찍 시작하지 않은 것이 아쉬울 정도다.

지금 거실을 보면 책상과 모니터보다 그 공간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우리의 일상이 먼저 떠오른다.

홈오피스를 만든 것은 결국 가구를 바꾼 일이 아니라 생활을 바꾼 일이었다.


앞으로의 계획

홈오피스는 완성됐지만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

앞으로도 조금씩 업그레이드하면서 오래 사용한 후기도 계속 남겨볼 생각이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는 말처럼 바꾸고 싶은 제품도 아직 남아있다.

하지만 이제는 잠시 숨을 고르며 지금의 공간을 충분히 즐겨보려고 한다.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

꼭 비싼 제품을 구매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생활 방식에 맞는 제품을 하나씩 선택하는 것이다.

예산을 세우고 필요한 목록을 정리한 뒤 하나씩 퍼즐을 맞추듯 공간을 완성해 가는 과정은 생각보다 힘들지만 그만큼 큰 만족감을 준다.

혹시 지금 자신만의 작업 공간을 만들고 있다면, 이 시리즈가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다음 이야기

다음 글에서는 **23평 거실 홈오피스를 만들면서 실제로 들어간 비용과 가장 만족했던 소비, 아쉬웠던 소비를 모두 정리**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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