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블로그 작업은 어떻게 시작될가? 나의 하루 업무 루틴

 홈오피스를 만든 뒤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작업 공간보다 하루를 보내는 방식이었다.

홈오피스 시리즈를 15편 동안 작성하면서 책상, 의자, 모니터, 스피커 등 작업 공간을 만드는 과정은 자세하게 소개했다. 하지만 정작 그 공간에서 어떤 일을 하고,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는 이야기하지 못했다.

아마 집에서 블로그 작업을 하는 사람의 하루는 어떨지 궁금해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출퇴근을 하지 않는 재택근무는 시간 관리가 더 쉬울 것 같기도 하고, 반대로 더 나태해질 것 같기도 하다.

나 역시 처음에는 집에서 일하면 자유로운 시간이 많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반대였다. 출퇴근 시간이 없는 대신 스스로 하루를 관리해야 하고,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일을 시작해야 한다.

이번 글에서는 제품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로 내가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 그리고 홈오피스에서 어떤 방식으로 블로그 작업을 하는지 기록해 보려고 한다.


아침을 시작하는 블로그 작업 공간
아침을 시작하는 블로그 작업 공간

하루는 오전 8시부터 시작된다

나의 하루는 오전 8시에 시작된다.

일반 직장인이라면 출근 준비를 하고 있을 시간이지만 나는 출근 대신 아침 식사를 준비한다.

직장생활을 하던 시절에는 아침밥보다 잠을 선택하는 날이 더 많았다. 5분이라도 더 자고 싶은 마음이 항상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개인사업자로 일하면서 내가 일한 만큼 결과가 나온다는 것을 경험하다 보니 오히려 나태함을 허용하는 것이 더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아침은 보통 삶은 게란 3개와 쌀밥 150g을 간장계란밥처럼 먹는다.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운동을 하면서 식사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고, 지금은 아침을 먹지 않으면 몸이 제대로 깨어나지 않는 느낌이 들 정도다.

식사가 끝나면 커피 두 잔 내린다.

예전에는 내 커피만 준비하면 됐지만 지금은 엄마와 함께 홈오피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두 잔을 준비한다.

커피를 마시면서 어제는 잘 잤는지, 오늘은 어떤 글을 쓸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작업하면 좋을지 이야기를 나눈다.

컴퓨터 전원을 누르는 순간부터 나의 하루 업무가 시작된다.

반면 엄마는 나보다 조금 더 일찍 하루를 시작한다.

아침 스트레칭을 하고, 모니터로 전자책을 읽으며 오전 시간을 보내신다. 종이책을 즐겨 보시던 엄마는 몇 년 전부터 노안 때문에 전자책을 보기 시작했고, 지금은 홈오피스 모니터가 가장 편한 독서 공간이 되었다.


오전에는 하루를 준비하는 시간이 된다.

오전에는 가장 먼저 공연 정보를 확인한다.

공연 정보는 사람들의 관심이 빠르게 몰리는 콘텐츠이기 때문에 새로운 소식이 올라오는지 확인하는 것이 하루의 첫 업무다.

공연 일정이 없으면 메일을 확인한다.

협업 제안이나 구글 관련 메일을 확인하고, 이어서 블로그 통계를 살펴본다.

어떤 글이 많이 읽히고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은 다음 글의 방향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이후에는 Google Search Console을 확인한다.

색인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오류는 없는지 확인하는 것도 매일 빠지지 않는 업무다.

공연 글이 많지 않은 날에는 공연장 정보를 정리하거나 기존 글을 점검하는 시간을 갖는다.

반면 엄마는 정보성 콘텐츠를 작성한다.

도수치료나 정부 지원 제도처럼 오래 검색되는 주제를 하나씩 깊게 조사하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오늘의 블로그 작업 계획
오늘의 블로그 작업 계획

오후가 되면 업무 속도가 달라진다

오전이 준비하는 시간이라면 오후는 실제 업무가 가장 많아지는 시간이다.

공연 정보가 본격적으로 올라오기 시작하면 새로운 글을 작성하고 수정하며 업로드를 이어간다.

엄마는 오전에 집중해서 작성한 글을 마무리하고 오후에는 검토하거나 다음 시리즈를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점심은 대부분 엄마가 준비해 주신다.

예전에는 혼자 있을 때 배가 고프면 먹고, 바쁘면 늦게 먹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게 되었고, 운동을 함께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고단백 식단도 익숙해졌다.

오후 4시쯤에는 함께 헬스장을 간다.

예전에는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운동을 했지만 지금은 업무 중간에 운동을 한다.

처음에는 운동 후 다시 일을 이어가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지금은 하루 리듬의 일부가 되었다.


쉬는 시간도 예전과 달라졌다

아침 커피를 마시는 시간은 하루 중 가장 마음이 편한 시간이다.

커피 향을 천천히 느끼며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작은 습관이 되었다.

업무 중에는 이어폰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나는 음악을 듣는 것을 좋아하고 엄마는 팟캐스트를 즐겨 듣기 때문에 서로의 작업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자연스럽게 각자의 방식이 만들어졌다.

잔업까지 모두 끝난 밤에는 스피커가 제 역할을 한다.

재즈 음악을 틀어놓고 맥주 한 캔을 마시며 하루를 정리한다.

이 시간이 하루 중 가장 여유로운 순간이다.


하루 작업을 마무리하는 홈오피스
하루 작업을 마무리하는 홈오피스

예전과 가장 달라진 점

예전에는 캠핑테이블에서 작업하고, 밤에는 침대 위 접이식 테이블에서 노트북으로 잔업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은 작업 공간이 명확하게 분리되어 있고, 내 책상과 엄마의 책상이 각각 있다.

잔업이 있어도 내 자리에서 집중해서 마무리할 수 있고, 엄마도 자연스럽게 방으로 들어가 주시며 배려해 주신다.

무엇보다 공간이 바뀌면서 하루를 대하는 태도도 함께 달라졌다.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

블로그는 꾸준함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루라도 작업을 쉬면 유입이 줄어드는 것을 여러 번 경험했다.

그렇다고 억지로 글을 쓰지는 않는다.

품질이 떨어진 글은 오래 살아남지 못한다는 것도 함께 배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도 매일 글을 쓰되, 하나를 쓰더라도 충분히 고민하고 수정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삼고 있다.


마무리

지금도 아침이 되면 자연스럽게 컴퓨터 전원을 누른다.

누군가는 회사로 출근하고, 나는 거실 책상으로 출근한다.

출근하는 장소만 다를 뿐 하루를 시작하는 마음은 크게 다르지 않다.

오늘도 새로운 정보를 찾고, 더 좋은 글을 만들기 위해 하루를 시작한다.

이것이 지금의 내 일상이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가고 싶은 나의 업무 루틴이다.


다음 이야기

**공연 정보는 어디서 찾을까? 내가 글감을 찾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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