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 홈오피스 키보드 선택기, MX Key S를 구매한 이유
집에서 일하는 사람은 원래 나 혼자였다.
그래서 기존 데스크탑에는 오래전 구매한 로지텍 MX235 키보드와 마우스 세트를 사용하고 있었다. 정확히 언제 구매했는지도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오래 사용했는데, 놀랍게도 2026년 현재까지도 큰 고장 없이 사용하고 있다.
사실 키보드를 바꾸고 싶은 마음은 예전부터 있었다. 하지만 고장이 난 것도 아니었고, 단순히 더 좋은 제품을 써보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구매하는 것은 사치라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어머니가 퇴직하게 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제 집에서 일하는 사람이 나 혼자가 아니라 두 명이 되었기 때문이다. 결국 새로운 작업공간을 꾸미면서 키보드도 추가로 구매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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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에 사용하던 로지텍 MK235 키보드 작업 환경 |
처음에는 기계식 키보드를 사고 싶었다
처음에는 요즘 많은 사람들이 사용한다는 기계식 키보드를 알아봤다.
후보로 생각했던 제품은 독거미 F108 키보드와 SPM PL108W였다.
두 제품 모두 가성비가 좋다는 평가가 많았고, 가격도 내가 생각하던 에산 범위 안에 들어오는 제품이었다.
무엇보다 기게식 키보드 특유의 타건감과 다양한 스위치가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솔직히 말하면 꼭 필요한 이유가 있어서라기보다 한 번쯤 사용해 보고 싶다는 호기심이 더 컸다. 유튜브와 커뮤니티에서 들려오는 타건음을 듣다 보면 나도 모르게 구매 버튼을 누를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였다.
결국 기게식 키보드를 포기한 이유
하지만 구매 직전까지 알아보면서 생각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기계식 키보드는 일반 키보드보다 높이가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손목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별도의 손목받침대를 함께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키보드만 사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손목받침대까지 추가로 알아봐야 했다.
여기에 독거미 키보드를 충전하던 중 문제가 발생했다는 글도 보게 되었다. 물론 모든 제품이 그렇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구매를 고민하는 입장에서는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었다.
리뷰 역시 만족하는 사람도 많았지만 불만 후기 역시 적지 않았다.
결국 점점 구매가 망설여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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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지텍 MX Keys S 설치 직후 모습 |
MX Key S를 선택하게 된 이유
최종적으로 선택한 제품은 로지텍 MX Key S였다.
사실 MX Key S는 저렴한 제품은 아니었다.
처음 고민했던 독거미 키보드는 8만 원대 후반이었고, MX Key S는 코스트코 온라인몰 기준으로 약 15만 원에 가까운 가격이었다.
그래서 키보드 하나에 15만 원을 쓰는 것이 맞는지 고민도 많았다.
하지만 블로그 작업을 하다 보면 하루에도 수천 자씩 글을 입력하게 된다. 결국 키보드는 하루 종일 가장 많이 만지는 제품 중 하나였다.
그래서 매일 사용하는 제품만큼은 조금 더 좋은 제품을 사용해 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가장 크게 작용한 것은 로지텍이라는 브랜드에 대한 신뢰였다.
기존에 사용하던 MK235도 오랫동안 문제 없이 사용하고 있었고, 사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후기 역시 선택에 영향을 주었다.
처음 사용했을 때의 느낌
솔직히 첫인상은 기대했던 것과 조금 달랐다.
독거미 같은 기계식 키보드를 생각하고 있었기 떄문에 디자인은 다소 평범하게 느껴졌다.
키감 역시 유튜브에서 보던 경해축이나 저소음축 같은 강한 개성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래서 처음에는 "로지텍이라서 그냥 쓰는 제품" 정도의 느낌이었다.
생각했던 것만큼의 감동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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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오피스 환경에서 사용 중인 MX Keys S 키보드 |
사용하면서 만족하게 된 이유
하지만 사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생각이 달라졌다.
가장 만족한 부분은 생각보다 조용한 타건음이었다.
밤에 작업할 때도 부담이 적었고, 블로그 글을 오래 작성해도 손목 피로가 크지 않았다.
처음에는 평범하다고 생각했던 키감도 시간이 지날수록 편안하게 느껴졌다.
기계식 키보드와는 다른 방향의 만족감이었다.
기존에 사용하던 저가형 키보드와 비교하면 확실히 고급스러운 느낌도 있었다.
백라이트 기능도 만족스러웠다.
그래파이트 색상을 선택했는데 현재 작업공간 인테리어와도 잘 어울렸다.
또한 생각보다 무게감이 있어서 타건시 흔들림이 적었고 안정감도 좋았다.
로지텍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설정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었다.
나중에 다른 로지텍 제품을 추가 구매하더라도 함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결국 내가 사용하게 된 키보드
처음에는 새로 구매한 MX Key S를 어머니 자리에서 사용하게 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결국 이 키보드는 내 자리가 되었다.
어머니는 새로운 제품을 배우는 것보다 익숙하게 사용하던 제품을 계속 사용하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다.
반면 나는 새로운 제품을 사용해 보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MX Key S는 내 자리로 이동하게 되었고, 어머니는 기존에 익숙한 키보드를 사용하는 쪽을 선택하셨다.
아쉬운 점과 현재 생각
처음에는 디자인이 다소 투박하게 느껴졌고 기계식 키보드 특유의 개성 있는 타건감이 없다는 점이 아쉬웠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그런 점이 장점처럼 느껴진다.
오래 사용할수록 편안한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다만 다시 구매하게 된다면 다른 기계식 키보드도 한 번쯤 사용해 보고 싶은 마음은 있다.
현재는 만족하지만 호기심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다.
마무리
이번 키보드 선택은 단순히 입력 장치를 바꾸는 일이 아니었다.
매일 몇 시간씩 사용하는 작업 도구를 선택하는 과정이었다.
결과적으로 MX Key S는 처음 기대했던 제품은 아니었지만, 지금은 가장 오래 사용할 것 같은 제품이 되었다.
다음이야기
다음 글에서는 홈오피스 환경에서 사용 중인 스피커를 선택하게 된 과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처음에는 소리만 나오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생각보다 많은 고민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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